ARKG를 왜 매수하는가

ARKG를 왜 매수하는가

— 나의 투자 결정의 전 과정을 기록하다

지난 5년간 주식 투자를 해오면서, 나는 꾸준히 공부했고 나름의 확신도 있었다.
그런데도 결과는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지식’의 부족이 아니라, 일관된 원칙 없이 감정에 휘둘린 행동 때문이었다.

단기 트레이딩을 하면서 매일같이 뉴스를 확인하고, 시세에 반응하며 하루를 소비했다.
그러나 그렇게 쫓기는 투자는 내 성향과 맞지 않았다.
나는 본업이 있고, 하루 대부분을 회사에 집중해야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시장의 단기 변동이 아닌, 시간이 나의 편이 되어주는 구조를 만들어야 했다.


---

나에게 맞는 투자 구조: 핵심-위성 전략

결국 나는 ‘핵심-위성(Core-Satellite)’ 전략으로 방향을 잡았다.
핵심은 S&P 500 ETF 같은 시장 평균을 대표하는 안정적 자산,
위성은 초과수익을 노릴 주도 산업에 대한 선택적 집중이다.

이 전략의 본질은 명확하다.
시장 전체의 안정성과 산업 혁신의 성장성 — 두 축을 동시에 잡는 것이다.
나는 이 위성 부분에서 ‘ARKG’를 발견했다.


---

지금은 어떤 시기인가: ‘봄’을 맞이하는 산업들

산업에도 계절이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사이클 속에서, 진짜 기회는 언제나 겨울을 막 지나 봄으로 진입하는 순간에 온다.

2025년 10월, 지금은 미국 대통령 임기 1년 차 후반부다.
역사적으로 이 시기는 경기 불확실성이 크고,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구간이다.
그러나 2026년 하반기부터는 다시 상승 사이클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지금이 바로 분할 매수로 씨앗을 심을 시기다.


---

봄의 산업, 그리고 그 중 하나: 바이오

현재 봄 단계에 들어선 산업은 ‘조선’과 ‘바이오’다.
특히 바이오는 오랜 혹한기를 지나 드디어 봄기운이 느껴진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고금리 시대가 끝나고, 금리 인하 전환이 가시화되면서 자금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바이오 산업은 자금 조달이 핵심이기 때문에, 이는 구조적으로 큰 전환점이다.


---

바이오 중에서도 나는 ‘AI 신약개발’을 선택했다

바이오 안에서도 여러 세부 테마가 있다.
비만 치료제는 이미 한창 주목받은 성숙기 시장이다.
ADC 항암제는 임상 결과에 따라 ‘올 오어 낫싱’으로 갈리는 극단적 구조다.
나는 그런 베팅성 투자는 피하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 건, 결과가 아닌 구간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 구간은 ‘AI 신약개발’이었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은 이제 막 산업의 이른 봄을 맞이한 단계다.
아직 시장의 주목은 크지 않지만,
연구 효율의 비약적 향상과 임상 성공 확률의 구조적 개선이라는 거대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즉, 지금은 시장이 아직 완전히 알아보지 못한 시점이다.


---

개별 기업 대신 ETF를 택한 이유

AI 신약개발 기업들은 기술력도, 구조도 복잡하다.
슈뢰딩거, 리커젼, 인실리코 같은 회사들은 확실히 매력적이지만,
그들의 성공을 내가 직접 분석하고 판단하기에는 전문성과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나는 ‘탐험가’가 아니라 ‘곡괭이’를 만드는 쪽에 투자하기로 했다.
즉, 개별 임상 성공이 아니라 산업 전체의 성장에 참여하는 전략이다.
그 전략을 가장 효율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ETF가 바로 ARKG (ARK Genomic Revolution ETF) 다.


---

ARKG가 나의 ‘위성 포트폴리오 핵심’인 이유

ARKG는 단순한 바이오 ETF가 아니다.
유전체 혁신, AI 신약개발, 생명정보학 등
‘바이오+테크놀로지 융합’의 중심에 있는 기업들을 담고 있다.
슈뢰딩거, 리커젼, 엔비디아 등 —
모두 신약개발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는 곡괭이형 기업들이다.

또한 ARKG는 액티브 ETF다.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변화에 따라 구성 종목을 유연하게 조정한다는 점이 매력이다.
끊임없이 기술이 바뀌는 바이오 산업에서는, 이 ‘적응성’이 큰 장점이 된다.


---

나의 결론

결국 ARKG 매수는 감정적인 선택이 아니라,
나의 투자 철학과 시장 분석이 만난 논리적 귀결이다.

나는 단기 수익을 좇지 않는다.
지금은 ‘심는 시기’이며,
2026년 말까지 분할 매수로 꾸준히 포지션을 쌓을 계획이다.

ARKG는 내 포트폴리오에서
‘공격수’이자, ‘장기 성장의 씨앗’이다.